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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6 01:14

전화 사색상자2006/08/06 01:14

그런 얘기를 한적이 있다.
지금 자주 만나는 친구들 말고 고등학교나 중학교때의 친구들은, 연락하고 보는 친구들만 계속 보게 되고, 쫌 오래 못봤다 싶은 친구들에게는 먼저 연락하기가 참 어렵다고. 그래서 점점더 보던 사람들만 보게 된다고. 내가 먼저 연락해 보고도 싶지만, 막상 전화는 물론이고 문자를 보내보는 것도 많이 망설이게 된다. 그런데 웃기는건, 누군가 오랜만인 사람이 나에게 연락을 해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는 거다. 재미없다 심심하다 무기력하다- 이런 생각들이 들고 있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낄낄거리고 신나진다.

방금 그랬다.

내일모레도 계절 시험인데, 오늘 늦게 일어난데다 공부도 너무너무 안되고(거의 안하다시피했다;; 계속 먹을것만 해먹었네-_ㅜ) 컨디션도 최악이어서 짜증과 우울 게이지가 꽉차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이시간에 전화올데는 엄마밖에 없어서 당연히 엄마겠거니 했는데, 정말 의외인 친구였다. 물론 많이 친하긴 했지만, 요새 얘가 공부하느라 못본지, 연락 안한지 한~참 됐어서 얘가 왠일일까 싶어 잠시 망설이다가, 받았다.
공부하다가 오늘은 좀 쉬는 날이었다, 갑자기 열심히 살고있는 사람을 떠올렸다, 그래서 기운좀 받으려고 했다, 그런데 니가 딱 떠오르더라,.......
요즘 의미없이 시간들을 허비하고 있는 나를 되돌이켜 보면 이 말은 정말 민망하고 부끄럽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그 순간 나를 떠올려 줬다는 게 정말정말X100 고마웠다. 그리고 이렇게 연락했다는 거에 또 고마웠다. 그렇게 길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시간동안, 다양한 주제의 얘기를 하면서, 배를 잡고 웃기도 하고, 이미 공부에 전념하는 사람으로부터 진지하게 간단한 조언도 얻었다.

젊음을 네 목표를 위해 불태우는 니가 참 보기 좋다. 참 부럽다.
그리고 네게 기운을 복돋워줄수 있는 친구로 날 떠올려 줘써 참 고맙다.
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꼭 그렇게 살게 앞으로도.



나도 가끔, 전화번호부를 뒤져서 이렇게 전화를 해야겠다. 내가 이렇게 반갑게 받았듯이, 그래서 기분이 아주 좋아졌듯이, 그쪽도 그렇게 받아주지 않겠어? 전화번호부에 등록된건 500명이 넘지만, 그중에 자주 연락하는건 그거에 반에 반도 안되잖아. 먼저 연락하는게 어렵고 어색하기는 하지만, 막상 하려면 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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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da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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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byhyun.tistory.com BlogIcon 현이 2006/08/15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화번호부에 등록된건 500명이 넘지만 -> 대단하심. 전 100명이나 될까 싶네요. ㅋㅋ

    • Favicon of http://leekyungim.com BlogIcon nodazy 2006/08/15 2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음식점부터 해서 그냥 등록해 둔것도 많거든요+_+
      자주 연락하는건 많지 않아요,ㅋㅋㅋㅋㅋㅋ